(파나마시티=신화통신)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은 파나마에 있다면서 재협상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신화통신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했을 당시, 파나마에 제공한 경제적 보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파나마인은 수 세대에 걸쳐 운하의 통제권 환수에 성공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반환 발언은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나마 운하가 미국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운하의 정상적인 운행을 보장하는 것이 미국 수출입 무역에 필수적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파나마 운하의 통행료 기준과 제정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며 미국 선박에 대한 단독 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나마 운하를 '미국의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며 파나마 운하를 재탈환하겠다고 거듭 위협하고 있다. 앞서 22일 물리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영원히 파나마에 속하며 파나마의 주권과 독립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칠레·멕시코·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도 파나마의 운하 통제권 수호를 지지하는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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