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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한국어 서비스 개시…AI 비서 경쟁 본격화

선재관 기자 2024-12-20 14:37:36

미묘한 뉘앙스까지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

국내 AI 시장 판도 변화 주목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사진=구글]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라이브’의 한국어 지원을 20일 발표하며 국내 AI 비서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한국어 서비스 개시로 국내 사용자들은 더욱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제미나이와 소통하며 맞춤형 AI 비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실시간 대화와 협업이 가능한 혁신적인 대화형 AI 서비스로 안드로이드 및 iOS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특히 하나의 기기에서 최대 두 가지 언어를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구글 앱 설정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택한 후 한국어를 추가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원하는 언어를 설정할 수 있다.

구글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한국어의 미묘한 의미 차이, 관용 표현, 존댓말 체계 등을 제미나이 라이브에 반영하기 위해 언어학자 및 문화 전문가 등 한국어 원어민과의 협력을 진행했다. 또한 10가지의 다양한 한국어 음성 옵션을 제공하고 오디오 품질을 최적화하여 사용자들은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는 물론 차원이 다른 맞춤형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글의 행보는 오픈AI의 챗GPT가 주도하는 국내 음성 AI 비서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9월 한국어를 포함한 50개 언어의 사용성을 개선한 챗GPT의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델(음성 모드)’을 출시하며 한국어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도 AI 비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스피치X(가칭)’를 개발 중이며, 카카오 계열사인 디케이테크인은 AI 비서 ‘헤이카카오’에 거대언어모델(LLM) 탑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빅스비에 LLM을 탑재하여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에 적용할 계획이다.

구글 측은 “모든 사람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미나이 라이브의 언어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어 지원을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이들에게 AI의 이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 AI 비서의 상업적 가능성을 본 글로벌 빅테크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기술 혁신과 시장 적응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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