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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안경 AI 기능 강화…실시간 통역 및 시각적 AI 지원

선재관 기자 2024-12-18 08:37:15

스마트안경 시장 경쟁 심화…삼성·구글·애플도 진출 준비

실시간 통역부터 AI 기반 시각 분석까지  

마크 저커버그가 ‘오라이언’을 쓴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스마트안경이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메타는 17일(현지시간) 레이밴 메타 스마트안경의 AI 기능을 업데이트해 조기 사용(Early Access)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커넥트 메타' 행사에서 발표한 업데이트 계획을 약 석 달 만에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포함한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간 음성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며, 스마트안경의 스피커를 통해 영어로 들을 수 있다. 또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에서 텍스트로 확인할 수도 있다.

새로운 AI 비디오 분석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가 스마트안경을 쓰고 주변 환경에 대해 질문하면 AI가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대답한다. 예를 들어, 특정 물체나 상황에 대해 물으면 실시간으로 답변이 제공된다.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을 위해 곡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도 지원된다. 이 밖에도 기존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음악 감상, 통화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메타는 이러한 기능 강화를 통해 스마트안경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통합으로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며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안경 시장은 메타 외에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실시간 통역과 길 안내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 S25 공개 행사에서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R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또한 수년간 스마트안경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미 성공한 AR 헤드셋 '비전 프로'의 기술력을 스마트안경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안경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일상생활에 AI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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