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MFG코리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이 대대적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결합한 메뉴로 승부수를 띄웠다. 인테리어도 기존 어두웠던 와인바 콘셉트를 버리고 환하게 전면 개편했다.
최근 새 주인을 맞은 MFG코리아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가운데, 실적 개선의 성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1위는 아웃백으로 지난해 매드포갈릭 매출과 약 3배 차이 난다.
10일 취재진이 방문한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은 매드포갈릭의 첫 리뉴얼 매장 1호점이다. 매드포갈릭은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내부 공사를 통해 이달 8일 리뉴얼 개점했다. 연말·연초 성수기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특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매드포갈릭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기존 터널형 매장을 개방형으로 바꿨다. 와인과 페어링을 중시해 어둡던 매장 조명도 밝게 교체했다. 점원들의 복장도 정장 형식에서 캐주얼한 차림으로 바꿨다.
메뉴 라인업도 손봤다. 기존 37개 메뉴를 34개로 줄였지만, 대표 메뉴 11개를 제외하곤 모두 새롭게 개발했다. 수제 라구 소스를 곁들인 ‘매드 라자냐’,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이탈리안 ‘해장스프’ 등이 대표적이다.
매드포갈릭은 메뉴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원가 절감을 위해 바꿨던 대표 메뉴들의 핵심 재료도 출시 초기에 쓰던 것과 동일하게 바꿨다.
핵심 메뉴인 스테이크도 과감히 바꿨다. 육즙 향상을 위해 기본 용량 200g에서 300g으로 늘렸다. 원가 부담에도 가격은 일원화 했다. 기존 스테이크 메뉴는 얇고 소스가 따로 나왔다면 새로 선보인 메뉴는 소스 푸어링 스테이크로 구현해 타사와 차별화 시켰다. 그 결과 리뉴얼 첫 주 기준 스테이크 매출 비중이 전체의 44%까지 늘었다.
특히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런치세트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런치세트는 메인 메뉴 1종에 식전빵과 스프, 에이드, 후식을 더한 풀코스로 구성된다. 메인 메뉴 단품 가격에 1000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MFG코리아는 지난 9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500억원 규모로 매각된 뒤 대규모 브랜드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의 매드포갈릭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마늘’을 사랑하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결합한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선언했다.
향후 매드포갈릭은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전국 40개 직영점을 모두 리뉴얼할 계획이다. 와인 페어링에 주력해 성인 고객을 타깃으로 오피스 상권에 자리하는 데서 나아가 전 연령대로 소비층을 확장하면서 일부 지점은 폐점도 고려하고 있다.
매드포갈릭의 목표는 업계 1위 아웃백과 경쟁하는 것이다. MFG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1038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아웃백 매출 457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에 크게 뒤졌다. 매드포갈릭은 브랜드 개편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 아웃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단 계획이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전 매장 상권을 재분석해 기존 고객 편의를 높이면서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 수 있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계획 중”이라며 “내년에는 최소 4개 매장 신규 출점을 목표로 고객 접점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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