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조직개편 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서 '기술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이 CEO는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를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SK온은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7월부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강연엔 이차전지 관련 연구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SK미래관 최종현 홀에서 특강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SK미래관은 SK그룹 등의 기부금으로 지난 2019년 준공됐다.
이 CEO는 SK온이 지난 5일 기술 인재를 중심으로 임원인사를 한 이후 첫 공개 활동이다. 특강에선 기술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교육 혁신의 장인 SK미래관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SK온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SK온은 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안전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개발과 매년 매출 2배 성장 등 최고의 기록을 달성해 왔다. 미래 성장 목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동화 시대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동화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며 “배터리 산업은 기술 기반 제조업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SK온은 R&D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선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공정T팀장, R&D 공정 담당을 지낸 제조 전문가다.
이 CEO 역시 기술 전문가다. 현대전자에 이어 미국 인텔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 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18년 SK하이닉스 CEO에 이어 지난해부터 SK온 CEO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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