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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 외신도 긴급 타전…탄핵 표결에 전 세계 이목 집중

선재관 기자 2024-12-07 11:54:35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외신 긴급 보도  

일본·중국 등 한국 정세 생중계…'7일 결정적 하루' 분석 쏟아져

여야, 담화 직후 날 선 반응…탄핵 표결로 긴장 고조  

윤석열 대통령 담화 머리기사로 보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사진=일본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사과 의사를 표명하자 외신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한국의 정세를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발생한 혼란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령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 사태로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며 담화 내용을 상세히 전달했다. AFP는 담화 발표 직후 여야 정치권의 반응까지 속보로 전했다.  

특히 일본 NHK는 이날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의 담화를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자신의 진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도 담화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한국의 정국 변화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내 반응도 뜨거웠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사과 발언을 속보로 보도하며 "7일이 한국에 있어 결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CTV와 인민망 등 중국 주요 매체들도 담화 발표 소식을 신속히 전달했으며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일정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에 사과했다"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관련 검색어도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SNS 플랫폼 웨이보에서도 윤 대통령의 사과 발언과 탄핵 표결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SNS 사용자들은 "사과가 너무 짧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2차 계엄은 없겠지만 그의 퇴진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된다면 윤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며 냉소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의 유명 정치 계정인 '뉴탄친'은 "한국의 12월 7일은 윤 대통령에게 결정적 하루가 될 것"이라며 "비상계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라고 평가했다. 뉴탄친은 "한국은 대통령의 자리가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상황을 악화시킨 뒤 충동적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여야 정치권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긴박한 정국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조기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대통령직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야 간 치열한 대립 속에서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오후 5시 이후 정치적 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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