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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추론·일반 모델 통합한 'GPT-5' 공개…"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

선재관 기자 2025-08-08 08:01:08

GPT-4는 대학생, GPT-5는 박사급 전문가

"한번 쓰면 못 돌아간다"…'GPT-5', 뭐가 다르길래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최신 AI 모델 ‘GPT-5’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GPT-5는 기존의 일반 대화형 모델과 추론 전문 모델을 하나로 통합해 이용자들이 더 단순하고 강력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GPT-5는 플래그십 모델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통합한 버전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들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일반 모델이나 추론 모델을 별도로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지난 2월 샘 올트먼 CEO가 “제품군을 더욱 단순화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첫 결과물이다.

올트먼 CEO는 GPT-5를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 평가하며 성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GPT-5를 직접 사용해본 후 GPT-4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며 “마치 아이폰이 저해상도 픽셀 화면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넘어갔을 때처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PT-3가 고등학생, GPT-4가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이제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는 수학, 과학, 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역대 최고 성능을 기록했으며 AI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현저히 줄었다. 속도 역시 크게 향상돼 이전 추론 모델보다 훨씬 빠르게 답변을 제공한다. 한층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코딩과 글쓰기 등 창의적인 작업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사전 브리핑에서는 GPT-5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시연도 진행됐다. 챗GPT에 ‘영어를 사용하는 파트너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몇 분 만에 교육용 게임까지 포함된 웹사이트를 뚝딱 만들어냈다. 이는 숙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도 최소 몇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주목할 점은 GPT-5가 유료 이용자뿐만 아니라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닉 털리 오픈AI 제품 책임자는 “기술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미션을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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