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양뤄(陽邏)항은 창장(長江) 중류에 있는 가장 바쁜 컨테이너 터미널 중 하나다. 자동 크레인이 효율적으로 화물을 들어올리고 옮기는 동안 무인 트럭은 미끄러지듯 들어와 짐을 싣는다.
컨테이너 터미널 관계자는 "이제 터미널 적재 및 운송의 50%가 자동화를 이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39명의 근로자가 필요했던 작업이 이제는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어 12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5G+산업인터넷' 덕분에 터미널 근로자는 화면에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핸들로만 크레인을 작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에 따르면 '5G+산업인터넷'은 산업 분야에 앱(APP) 모델 또는 산업 생태계를 통합한 새로운 인프라로 5G와 기타 선진 통신기술을 활용한다. 이는 산업 부문의 디지털, 네트워크, 스마트 발전을 촉진해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기술 중심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5G+산업인터넷 발전에 전념해 기존 산업의 스마트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공신부에 따르면 5G+산업인터넷이 널리 사용되는 분야로는 제철, 장비제조, 광업, 항만물류 등이 있으며 ▷스마트 물류 ▷자동 시각 검사 ▷원격 제어 및 자동 순찰 등 기술 사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가 있으며 이곳의 흑연 채굴 산업은 재차 활기를 띠고 있다.
광범위한 채굴이 목표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 이곳은 원격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심하게 계획 및 채굴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자원 낭비를 방지해 허강이 중국의 주요 흑연 허브 중 하나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주고 있다.
공신부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5G+산업인터넷 프로젝트 수는 1만5천 개 이상이다. 저우지(周濟) 중국공정원 원사는 5G+ 산업인터넷이 중국의 지속적인 스마트 제조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저우 원사는 오는 2035년까지 디지털, 네트워크, 스마트 제조 기술이 중국 기업에 널리 보급돼 중국이 글로벌 스마트 제조의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공신부는 최근 '2024 중국 5G+산업인터넷 대회'를 열고 난징(南京), 우한(武漢), 칭다오(青島) 등 10개 시범도시에 5G+산업인터넷 산업 클러스터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상광융(商廣勇) 랑차오윈저우(浪潮雲洲)산업인터넷회사 부사장은 중국에 더 많은 스마트 팩토리가 등장함에 따라 5G+산업인터넷이 스마트 센싱, 실시간 분석, 정밀 제어 등 더욱 광범위한 응용 시나리오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생산 효율성을 한 단계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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