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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럼프發 환율 오름세에 '달러 보험' 인기

지다혜 기자 2024-11-21 15:19:59

환차익·확정 이율·비과세 혜택으로 인기

환율 변동 영향 커…단기 투자 목적 지양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강달러' 기조를 보이면서 '달러 보험'이 고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3분기까지 판매된 달러 보험 판매액은 76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액(5679억원)을 넘어섰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 모두 미국 달러로 주고받는 외화보험 상품이다. 통상 달러로 설계돼 '달러 보험'이라 불리고 있다. 원화보험과 상품 구조가 같고 일반 보험과 마찬가지로 종신·연금·저축보험 등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 달러 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강달러 현상이 더 확대되면서다. 트럼프의 감세,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따라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면 채권 금리는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따라서 달러 보험은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보험금 수령 시점에 달러 가치가 가입 당시보다 높으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원화보험보다 기본 이율이 높고, 현재 이자율 기준으로 5년 혹은 10년 후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 10년 이상 계약 유지 시 이자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선 단기적 투자 수단으로 보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달러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주고받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따라 납입 보험료는 증가하고 수령 보험금은 감소할 수 있다. 만기·해지 시점에 되레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달러 보험 가입 시 환율 변동으로 인한 특징을 잘 알고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며 "외화예금·채권 등 다른 투자 방법과 함께 달러 보험으로 일부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고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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