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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3개월 만에 결국 4만전자…외인 탈출에 벼랑 끝 삼전

김광미 기자 2024-11-14 18:18:12

전일 대비 1.38% 떨어진 4만9900원에 마감

이달 들어 15.71% 감소…시총도 300조 아래로

외국인 12거래일 연속 3조 이상 순매도

증권가, 전망 예측 실패 인정하며 목표가 하향

14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53개월 만에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38%(700p) 하락한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만원 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전날 2400선이 무너진 코스피지수는 이날 0.07%(1.78p) 오른 2418.86에 마감하며 반등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했다. 5거래일 연속 떨어진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주가가 15.71% 감소했다.

300조원을 넘었던 시가총액도 297조8921억4900만원까지 내려갔다. 4개월 만에 200조원 이상 떨어졌다.

미국 대선 이후 반도체주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기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반도체지원법(칩스)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커진 상황에서 반도체 업종이 피해를 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른 반도체 종목보다 특히 삼성전자가 폭락하고 있는 이유는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를 477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3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14조2000억원인데 삼성전자는 15조4000억원이었다"며 "이는 외국인 순매도의 약 110%가 삼성전자 한 종목이었다는 의미로 사실상 삼성전자 한 종목에 외국인 매도가 오롯이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기존의 삼성전자 주가 예측이 틀렸다고 밝히며 목표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예측 실패였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4000원로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신규 진입자에 대한 우려와 수요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과격하게 반영된 측면이 강했다"며 "역사적 밴드 저점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과거 성장성 및 수익성과 비교해도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기존 9만원이었던 목표가를 7만5000원으로 낮췄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 HBM(고대역폭 메모리)3e 12hi 공급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증설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및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DRAM(디램)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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