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8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은 콘텐츠 사업이 부진하며 1년 전보다 소폭(0.6%) 감소했다. 그러나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만 놓고 보면 5G 가입자 비중 확대와 알뜰폰(MVNO) 사업 호조로 4조690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4조원대를 나타냈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유선 사업과 미디어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3%, 1.2%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 실적 악화는 유료 콘텐츠 구매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993만명을 확보하고 1기가비트(Gb)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매출이 0.4% 늘었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전용 회선과 AI 컨택센터(AICC)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이 2.5% 늘었다. 특히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동산·디지털 전환(DX) 등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BC카드는 카드 사업 성장과 금융 사업 리밸런싱(재조정)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 1200만명을 돌파하고 여·수신 잔액을 각각 16조2000억원, 22조원 확보했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KT에스테이트는 사무실과 호텔 임대 사업 호조로 매출이 3.6% 늘었다.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KT클라우드는 매출을 6.8% 끌어올렸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강조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업·인력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KT는 지난 5일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최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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