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리아 밸류업 ETF·ETN 13종목 모두 하락한 채 마감했다. 13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0.39%였다.
전날 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12종목과 ETN 1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됐다. 상장 규모는 5110억원이다. 이중 패시브는 9곳(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투자·KB·NH아문디·하나·한화·한국투자신탁운용), 액티브는 3곳(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상장 첫날 12개 밸류업 ET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50%였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발표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대다수 상승한 영향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날인 오늘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ETF 상품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로 전 거래일 대비 0.61% 감소했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이 전날보다 0.60%, SOL 코리아밸류업TR이 0.51%, TIGER 코리아밸류업이 0.50%, PLUS 코리아밸류업·HANARO 코리아밸류업이 0.41% 줄면서 약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출시한 삼성 코리아 밸류업 TR ETN는 0.30% 하락했다.
밸류업 ETF 12종목의 거래대금도 전날 202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날은 1393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31.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ETF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자금 유입 규모가 중요하다고 본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ETF 상장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며 "연내 리밸런싱으로 밸류업 지수의 색깔이 기존보다 더 두드러진다면 밸류업 ETF도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내 증시의 상황 속에서, 밸류업 ETF의 출시는 수급 전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일본의 사례를 살펴볼 때 밸류업 ETF 출시 이후 자금이 의외로 강하게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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