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T1이 지난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대2로 제압하고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T1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우승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T1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SK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온 T1은 이제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여러분의 패기와 팀워크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해 만든 성과라 가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더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T1은 2012년 SK텔레콤이 LoL팀을 창단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영입하며 명성을 얻었고 2015년과 2016년에 연속으로 롤드컵 정상에 올라 최초로 롤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해 팀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 주요 선수가 발굴되었다.
SK는 T1의 성공을 지원하며 한국 e스포츠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SK텔레콤은 2005년부터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아 다양한 대회를 주최하고 국제 무대에서 한국 e스포츠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2019년에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와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이후 T1은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되어 더욱 활발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컴캐스트와의 공동 경영을 통해 T1은 글로벌 미디어 노하우를 결합하며 연평균 매출 성장률 3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34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롤드컵에서 확인한 글로벌 팬덤은 향후 T1의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T1의 MD(굿즈)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 또한 두 배 이상 늘었다.
T1은 복합문화공간 ‘T1 베이스캠프’ 확장과 다양한 팬 경험 제공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LCK 홈·어웨이 형식의 ‘T1 홈그라운드 데이’는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T1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 강화와 팬층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T1의 향후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T1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T1이 글로벌 e스포츠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롤드컵 5회 우승은 T1이 쌓아온 전통과 SK의 꾸준한 지원 글로벌 팬덤 확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T1은 앞으로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더 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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