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호요버스 코리아가 주최하는 가을 게임 축제 '웰컴 호요랜드'가 31일 개막했다. '원신'을 비롯해 '붕괴3rd',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 대표 게임 5종을 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첫날부터 1만명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는 입장 시간인 오전 10시를 1시간가량 앞둔 시각부터 대기 줄이 생겨났다. 기존 '원신'을 주제로 한 여름 축제 대신 게임 5종을 한 데 모은 대규모 가을 축제로 규모를 키우면서 관심이 많아진 덕분이다.
행사장은 원신과 더불어 △붕괴3rd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각 게임별 구역으로 나뉘었다. 각 부스는 게임 속 배경을 주제로 꾸며져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부스마다 미니 게임을 즐기거나 이벤트 미션을 수행하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일반적인 박람회가 제품 전시 위주로 구성됐다면 호요랜드의 부스는 입장부터 퇴장까지 하나의 동선을 따라가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각 단계마다 임무를 완료하고 최종 보상을 받는 게임 속 퀘스트를 현실 세계로 옮겨놓은 모습이었다.
관람객의 호응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원신 체험 부스였다. 입구에 들어설 때 부스 관계자가 "안녕, 여행자"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행자'는 원신 속 주인공으로 게임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다. 관람객들은 직접 게임 속 캐릭터가 된 듯 제한 시간 안에 일정 횟수 이상 발 구르기, 무작위로 떨어지는 소품 받아내기, 공 던지기 같은 체험에 열심이었다.
붕괴: 스타레일 부스에서 관람객은 '개척자'가 됐다. 이 부스는 게임 속 배경인 행성 '페나코니'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한 뒤 꿈 세계로 접속해 겪는 다양한 경험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곳에서는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스냅드래곤 확장현실(XR) 기기를 체험할 수 있어 입장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붕괴3rd 속 세계를 재현한 '붕괴학당' 부스도 인기였다. 해당 부스에서 관람객은 붕괴학당에 입학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험을 치러야 했다. '감각'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스가 나타날 곳을 찾아 사격을 하거나 영웅의 대사를 제한 시간 안에 정확하게 자판으로 입력하고 사물함 속 비밀 쪽지에 쓰인 과제를 수행하는 식이다.
젠레스 존 제로 '뉴에리두 가든파티' 부스에서는 타이어 굴리기와 그래피티 그리기, 꽝 없는 뽑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게임 축제의 백미인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코스프레는 게임 속 캐릭터의 복장을 입는 놀이 문화다. 이날 호요랜드 행사장 중앙 무대에선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가 차례로 등장해 다양한 자세를 잡는 코스프레 런웨이가 첫 행사로 열렸다.
코스어가 무대에 오르자 관람객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코스어의 모습을 담기 바빴다. 한쪽에선 이따금씩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호요버스 코리아는 이번 웰컴 호요랜드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날 하루에만 1만5000여명이 행사장에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호요버스 코리아 관계자는 "항상 한국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호요버스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이 총출동하는 특별 축제인 만큼 많은 분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웰컴 호요랜드는 오는 11월 3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며 주말인 11월 2일과 3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야외에서 드론쇼와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