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미래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공간지능’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특허를 5년 만에 5.5배 증가시켰다. 공간지능은 컴퓨터가 3차원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기술로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연구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디지털트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자율주행 등 공간지능 분야에서 현재까지 누적 521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2019년까지 80건이었던 특허가 5년 만에 5.5배 이상 증가하며 올해에만 약 100건의 공간지능 관련 특허를 추가했다. 이는 네이버랩스가 전체 출원한 특허의 77%에 해당하며 특허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간지능은 컴퓨터가 비전 AI를 통해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는 기술로 로봇의 실내 자율주행, 3차원 지도 생성, 시설물 간 상호작용 등의 특허를 포함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에 항공사진을 활용해 3D 지도를 제작하는 방법과 로봇이 건물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현재 이 기술들은 네이버의 첨단 빌딩인 ‘1784’에서 실증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 개발의 성과를 실제로 적용하는 단계에 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컴퓨터 비전 학회 ECCV 2024에서 공간지능 기술로 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2019년에는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에서도 VL 요소 기술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을 제치고 수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적 성과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도 공간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페이페이 리 교수는 ‘현실 3D 세계에서 환경과 물체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기술’로 공간지능을 정의하며 이를 연구하기 위한 스타트업을 창업해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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