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단계로 진입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제 시장은 현재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 중 하나로 시장 규모가 작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2022년 684억1054만 달러였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32년 1179억6744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제 중 짐펜트라, CT-P55, CT-P51이 FDA의 임상 3상 단계로 진입했다.
짐펜트라는 피하주사(SC)제형의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피하주사(SC)제형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제다. 출시 5개월 만에 미국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보험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했다.
짐펜트라는 현재 미국에서 염증성 장 질환 적응증에서만 승인된 상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FDA에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번 임상 3상에서는 189명의 류마티스 환자를 대상으로 짐펜트라와 위약 투약 대조군으로 나눠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향후 짐펜트라가 류마티스 적응증까지 획득해 처방된다면 미국 내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2029년 미국 특허 만료 예정인 코센틱스의 바이오시밀러 CT-P55도 지난 8월 미국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코센틱스는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중증 판상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인 만큼, 이번 CT-P55 글로벌 임상도 판상형 건선 환자 총 375명을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 동등성 입증을 위한 비교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CT-P51도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CT-P51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치료제로 지난 8월 FDA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진행중인 임상 3상에서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06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키트루다와 유효성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교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지널 치료제 키트루다의 2023년 매출은 약 250억1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CT-P51의 매출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를 개발해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은 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며 “CT-P55를 비롯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짐펜트라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핵심인 3대 PBM의 처방집 등재에 이어 코스트코 회원 처방 프로그램에도 등록을 완료해 미국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2024년 매출은 3조6505억원,영업이익은 6836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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