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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소차 시대 언제 시동걸리나…미래 먹거리 투자에 힘쓰는 현대

박연수 기자 2024-09-04 07:00:00

신차 출시 지연과 충전소 부재가 문제

신차 양산 계획 발표한 현대

서울 영등포구 'H국회 수소 충전소'에서 현대차가 내놓은 넥쏘가 충전 중이다.[사진=박연수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미래 먹거리로 불리던 수소전기차(FCEV)의 성장세가 전 세계적으로 더딘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수소전기차 시장은 말 그대로 정체돼 있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1% 감소한 5621대였다.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 역시 지난 6월 기준 3만5987대에 그쳤다. 이는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2613만4475대)의 0.14%에 불과하다. 

이처럼 더딘 성장세에도 현대차는 최근 수소전기차 시장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일단 시장에서 꾸준히 지적해 온 신차 부재 문제부터 해결에 나섰다. 현재 국내엔 현대차가 내놓은 넥쏘가 유일한 수소전기차다.

실제 지난달 영등포구의 'H국회 수소 충전소'에서 만난 넥쏘 운전자 임재근(77)씨는 "지금 넥쏘에 너무 만족하고 있는데 후속 모델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18년 처음 공개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신형을 내년 5월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2대 주주로 있는 수소전기차 충전소 '하이넷'의 심각한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무경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하이넷의 적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2019년 11억4000만원이던 적자 규모가 1년 뒤엔 22억58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58억8200만원, 84억5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4년간 누적 적자만 166억원에 달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는 전기나 석유와 달리 생산과 운송이 어려워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다"며 "지금 상황에선 정부와 기업이 나서 기술 마련과 함께 충전 인프라 확충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 시장 자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완성차 브랜드 도요타와의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요타 역시 현대차 못지 않게 수소전기차 생태계 확충에 힘쓰는 기업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일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서의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사토 코지 도요타 대표와의 만남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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