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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NE리서치, 상반기 세계 수소차 판매량 전년 대비 34.1% ↓

유환 기자 2024-08-13 15:40:21

현대차 1위 했지만 판매고 반토막

미국 수소차 판매량 82.4% 축소

일본 117.8% 성장에도 반등 역부족

7일 서울 영등포구 'H국회 수소 충전소'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차 모델인 넥쏘가 충전 중인 모습[사진=박연수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수소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1% 감소한 5621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판매 대수에선 현대자동차가 1836대를 팔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62대(42.6%) 감소했다.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넥소와 수소 버스인 일렉시티 총 두 종류가 있는데, 넥쏘의 국내외 판매량이 감소한 게 판매량 감소에 직격탄이 된 걸로 보인다.

1284대를 팔며 2위에 오른 일본 토요타 역시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6대(44.9%) 줄었다. 3위인 중국 하이마의 판매 대수는 23대에 불과했다.

수소차 판매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일본에선 대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수소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2.4% 감소한 322대였다. 미국의 수소차 세계 시장 점유율도 21.4%에서 5.7%까지 15.7%p 쪼그라 들었다. 시장 규모도 세계 3위에서 5위로 두 단계 밀렸다.

세계 2위 시장인 한국의 상반기 수소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41.8% 감소한 1742대였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1%에서 4.1%p 줄어든 31.0%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시장인 중국과 격차는 지난해 단 4대에서 올해 759대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 내 올 상반기 수소차 판매는 지난해 대비 117.8% 증가한 440대를 기록했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크라운에서 수소차 모델이 나오며 판매량 상승을 이끈 걸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한때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을 받던 수소차가 역성장한 요인으로, 수소 충전 비용 상승과 인프라 부족 등을 꼽았다.

SNE 리서치는 "정부의 로드맵과 달리 수소차 보급은 더디고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계획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프라, 경제성, 정책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소차 시장의 성장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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