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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회장 "AI가 가져올 변화는 기회… SK에 순환 사이클 올 것"

박연수 기자 2024-08-22 16:12:45

사흘간 열린 SK그룹 '이천포럼 2024' 폐막 연설

"변화 이끌어야 AI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것"

구성원과 AI 미래 비전 공유하며 SKMS 실천 당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로 8회째를 맞은 SK그룹의 이천포럼은 사흘 간의 일정 내내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날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가 가져오는 변화들이 우리에게는 모두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트렌드를 잘 활용해 변화를 빨리 이끌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AI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AI로 마무리했다. 

SK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 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마무리 세션에서 SK 구성원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의 성장 전망'에 대해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AI 시대에 발맞춘 SK그룹의 미래 사업 밑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최 회장은 “SK는 AI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관련 비즈니스, 거대 언어 모델(LLM) 등과 같은 서비스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언젠가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나면 전체적인 순환 사이클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최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 TSMC, 오픈AI, MS,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를 찾아 논의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며 "그로 인해 에너지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함께 SK 경영관리 시스템(SKMS)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MS는 그룹의 많은 멤버 회사와 구성원들에게 공통적인 교집합 역할을 한다"며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SKMS를 다시 살펴보며 우리 그룹만의 DNA를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성원들에게 SKMS의 실천을 당부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AI 전략과 SKMS 실천’이라는 주제로 워커힐을 비롯해 각 관계사에서 열렸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천포럼은 SK그룹의 핵심 경영화두에 대해 구성원들과 외부 이해 관계자들이 다양하게 소통하며 미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지식경영 플랫폼”이라며 “여기서 나온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영 활동에도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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