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HD현대는 엔 캐리 트레이드(일본 엔화를 빌려 타국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 청산과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거품 논란도 경영 환경의 변수로 지목했다.
HD현대 사장단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인 HD현대의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고, 각 사별로 기존 경영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나아가 이달 말까지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내년 경영 계획도 조기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 회장은 "최근 주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들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기본 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각 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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