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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은서의 라이벌電]"엄마 아빠, 이젠 걱정 말아요"…'시니어 케어' 힘주는 삼성·LG

고은서 기자 2024-07-28 07:00:00

삼성, AI·IoT로 패밀리케어 서비스

부모님 약 복용 시간 맞춰 알림도

LG, 시니어 전담 상담 서비스 진행

삼성전자 모델이 부모님을 위한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의 복약시간 알림 등 '일정 관리'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가전업계가 정보기술(IT)에 익숙하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저출생과 인구 고령화에 따라 생애주기가 길어지는 만큼 고령 인구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국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 평균 기대수명(55세)에 비하면 27년이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면서 시니어 세대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부모님 등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패밀리 케어는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사물인터넷(IoT) 가전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크게 △활동 알림 △복약 알림 등 일정 관리 △위치기반 케어 등으로 구성된다. '활동 알림'은 부모님의 활동 패턴을 분석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가족 등 지정된 사람에게 알리는 기능이다.

일정 관리 기능은 정기적인 약 복용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이 있을 때 유용하다. 사전에 설정한 복약 시간, 혈압·혈당 측정 시간, 병원 예약 시간 등을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TV로 알려준다. 또 부모님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관심 장소를 등록해 해당 장소를 찾을 때마다 알려주는 위치 기반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도 지난해 '시니어 고객 가족 피드백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니어 고객을 대신해 그 가족들이 고객 센터에 방문 서비스를 접수할 경우, 가족이나 접수 대리인에게 안심 문자를 발송하고 통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한 서비스 진행 경과와 처리 결과를 가족에게도 전달하는 방식이다.

LG전자에는 시니어 전담 상담 서비스도 있다. 고객센터에 등록된 60세 이상 고객에게 큰 글씨 버튼이 적용된 '보이는 ARS'와 '느린 말 ARS'를 제공한다. 70세 이상 고객은 ARS 절차 없이 시니어 전담팀으로 바로 연결해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서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그 동안 쌓아온 시니어 고객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 속도, 쉽고 간결한 응대 등 특화 교육 과정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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