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AI 등 수요 급증...中, 컴퓨팅 파워 인프라 구축 확대로 디지털 경제 '성큼'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컴퓨팅 파워 인프라가 세계 선진 수준이며 스마트 컴퓨팅 파워 비중이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초 톈푸(天府)스마트컴퓨팅 서남컴퓨팅파워센터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컴퓨팅 파워를 통해 청두 1천억 위안(약 19조원)대 인공지능(AI) 핵심 산업 구축을 비롯해 산업 제조∙자연과학∙바이오의학∙과학연구 시뮬레이션 실험 등에서 인공지능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인촨(銀川)녹색스마트컴퓨팅파워센터 프로젝트 집중 착공 ▷베이징모바일의 첫 대규모 훈련∙추리 일체형 스마트컴퓨팅센터 건설 ▷총 투자액 16억 위안(3천40억원) 이상인 정저우(鄭州)인공지능컴퓨팅센터 착공 등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스마트컴퓨팅센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에 5G 기지국 46만 개가 새로 건설됐다. 고성능 컴퓨터 클러스터를 갖춘 스마트컴퓨팅센터는 10여 개였으며 스마트 컴퓨팅 파워가 전체 컴퓨팅 파워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등 응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산즈광(單志廣) 국가정보센터 정보화산업발전부 주임은 중국 컴퓨팅 파워 부문에서 스마트 컴퓨팅 증가세가 가장 빠르다며 그중 최대 수요 분야인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수요가 6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2027년이면 중국 스마트 컴퓨팅 파워 규모는 연간 복합성장률이 33.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각지에서 향후 발전 계획을 비롯해 기술∙응용∙자금 등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장쑤(江蘇)성은 성급 컴퓨팅 파워 인프라 발전 전문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성 전체 컴퓨팅 파워 규모를 50엑사플롭스(EFLOPS·1초에 670억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수행)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중 스마트 컴퓨팅 파워 비중은 45% 이상이다.

간쑤(甘肅)성은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신형 인프라와 관련해 용지, 시정 부대 시설 건설, 인재 유치, 자금 등에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컴퓨팅 파워 인프라 혁신으로 디지털 경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컴퓨팅 파워 지수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디지털 경제와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3.3‰, 1.8‰씩 증가한다.

한편 중국 국가 차원에서도 컴퓨팅 파워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컴퓨팅 파워 상호 연결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첫 컴퓨팅 파워 상호 연결 공공플랫폼이 출시됐다. 해당 플랫폼은 중국 전역의 컴퓨팅 파워 자원을 식별 등록 및 테스트해 플랫폼을 통해 전국의 컴퓨팅 파워 자원 및 서비스를 검색할 수 있다.

중국 국가데이터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서도 ▷전국적으로 일원화된 컴퓨팅 파워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 컴퓨팅 파워 허브 노드를 중심으로 백본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며 ▷신형 정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경제·사회 디지털화 전환을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컴퓨팅 파워 서비스 기업을 육성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컴퓨팅 파워 서비스 대시장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