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가 5일 기존 가맹택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 서비스 정식 출시 이후 5년 만의 큰 변화로, 택시 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실속형 상품 출시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시장 참여형' 가맹택시 모델 도입이 핵심이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를 2.8%로 낮춘 새로운 가맹택시 상품 운영을 위한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개인택시 또는 법인운수사들은 수수료와 초기 가입비용을 낮춘 실속형 신규 가맹택시와 기존 카카오T 블루 중 원하는 가맹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실속형 가맹택시 상품은 지난해 12월 택시 업계와 진행한 상생합의안의 빠르고 성실한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기존 가맹 본부인 KM솔루션과 DGT를 통해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중앙 관리 방식으로 운영돼 왔던 기존 가맹 본부를 각 지역별로 분권화하는 '시장 참여형' 가맹택시 모델을 도입한다. 이는 지역 내 택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가맹 사업 운영의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사업자들이 지역 가맹본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각 지역별로 선정된 사업자는 오프라인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다양한 가맹본부에 개방해 IT 기술 개발 및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가맹 본부 선정 기준으로는 택시 사업자들과의 상생 역량, 가맹 사업 운영 전문성, 서비스 품질 관리 체계 보유 등이 전국 동일하게 적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세부 사항은 추후 가맹 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준수해 구체화해 공개될 예정"이라며 "어떠한 이해관계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업자에게 동등한 기준을 적용해 투명하게 심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의 배경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승객에 표준화된 고품질의 탑승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IT 기술 기반의 플랫폼 역량에 KM솔루션 등 가맹본부 중심 중앙 관리 방식을 접목해 운영해 왔다"면서 "이로써 자동배차를 통한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시스템을 구축했고 평균 배차 성공률 또한 개선시키는 등 택시 업계와 함께 가맹 서비스를 안착시켜 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맹택시 서비스가 만 5년간 운영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존 택시 시장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가맹택시 사업 환경 조성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택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이용자 선택권도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매칭 알고리즘은 카카오T 블루와 수수료 2.8% 신규 상품 모두 동일한 배차 시스템으로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2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2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배차 알고리즘 조작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 개편은 택시 업계와의 상생, 지역 특성 반영, 이용자 선택권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이 새로운 모델이 택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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