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신화통신) '2024 중국 치치하얼(齊齊哈爾) 하계 아이스하키 시즌' 현장. 영하 5도의 빙판 위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이자 헬멧을 타고 땀이 흘러내린다.
최근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시에서 개막한 '제6회 헤이룽장성 관광산업발전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경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치치하얼시는 중국에서 비교적 일찍 빙상 스포츠를 시작한 도시 중 하나다. 2015년 아시아리그아이스하키로부터 '아시아 최고 아이스하키 도시'라는 칭호를 받았다.
치치하얼이 2017년부터 매년 하계∙동계 '아이스하키 시즌'을 개최하면서 아이스하키는 이제 도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치하얼은 ▷공업관광 ▷생태관광 ▷미식관광 등 특색 관광 코스를 마련해 관광과 생태, 공업, 미식 등과 융합도 촉진하고 있다.
견고한 공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공업 문화 마을은 치치하얼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초 치치하얼시 푸라얼지(富拉爾基)구에 올해 첫 '공업 관광' 특별열차가 도착했다. 열차를 타고 넌장(嫩江)강변에 도착한 약 400명의 관광객은 공업 문화 마을의 독특한 매력을 감상했다. 이곳에 자리한 중국이중(一重)은 주로 압연∙야금∙단조 등 중형설비를 생산하는 중장비 제조 기업으로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장비 제조업 기지 중 하나다.
저장(浙江)성에서 온 한 관광객은 "공장 견학은 처음인데 중장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자룽(扎龍)국가급자연보호구를 찾은 관광객들은 유람선을 타고 갈대숲 사이를 지나며 빨간 관을 쓰고 눈처럼 하얀 깃털을 뽐내는 두루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야생 두루미 번식지로, 떼로 지어 날아다니는 두루미들을 만날 수 있다.
"점차 많은 소비자들이 치치하얼의 바비큐를 좋아하게 되면서 이 활기찬 도시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저우젠위(周建宇) 치치하얼시 상무국 국장은 치치하얼에서 자룽을 찾아 두루미를 구경하고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한 뒤 바비큐를 먹는 것이 많은 관광객이 선호하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라는 칭호를 얻은 치치하얼에서는 길거리 바비큐, 가정식 바비큐 등 특색 있는 바비큐 레스토랑을 시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들 매장 입구에는 다양한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구이저우(貴州)에서 온 장(張)씨와 가족들은 "바비큐의 식감도 좋고 소스 맛이 독특하다"며 치치하얼 바비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류춘펑(劉春峰) 치치하얼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 국장은 하계 관광 시즌을 맞아 치치하얼시가 아이스하키 시즌, 바비큐 미식 축제, 민속 축제 등 특색 있는 행사를 마련해 관광과 과학기술∙민속∙바비큐∙스포츠∙공업∙문화를 결합한 산업사슬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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