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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롯데 하반기 첫 1박2일 '사장단 회의'…신동빈 회장 메시지는

김아령 기자 2025-07-16 15:41:2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그룹이 ‘2025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경영 위기 속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2일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하반기 VCM을 연다.
 
신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신 실장은 지난 2023년부터 VCM에 참석해왔다.
 
그동안 VCM은 잠실 롯데호텔월드 등에서 오후 일정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 1박2일로 확대된 것은 대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논의할 내용이 많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통상 하반기 VCM에서는 식품·유통·화학 등 각 사업군의 총괄대표가 나서 부문별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선 외부 인사 초빙 강연과 스타트업 신기술, AI(인공지능) 혁신 기술 등을 주제로 한 쇼케이스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롯데는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 이후 자산 매각과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과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면서 바이오·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 계열 중에선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의 회복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3개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말 롯케미칼의 신용 등급을 내렸고, 이 여파로 롯데지주의 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유통군에서는 계열사 롯데쇼핑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3.5%, 73.3%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의 부진이 이어지자 신 회장은 지난 3월 롯데쇼핑 주주총회를 거쳐 5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에는 롯데온,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등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4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원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롯데 사장들은 롯데케미칼의 위기 극복 방안과 사업군별 수익 강화 전략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올 한 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으며 상반기 VCM에서도 신 회장은 선택과 집중,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번 하반기 회의에서도 사장들에게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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