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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형 미니에 들어가는 원형 화면, 알고 보니 '삼성 OLED'

성상영 기자 2024-06-13 18:07:38

미니 컨트리맨·쿠퍼에 9.4인치 원형 패널 탑재

삼성D가 공급…"모양 맞춰 4년간 새로 개발"

임지수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 프로가 13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미니 신차 발표회 '더 뉴 미니 패밀리'에 참석해 9.4인치 원형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코노믹데일리] 독일 BMW그룹 산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신차를 쏟아낸 가운데 해당 차량에 탑재된 원형 디스플레이를 삼성에서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 '더 뉴 미니 패밀리'에 중앙 정보 화면(CID)용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선보였다.

미니는 이날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올 미니 컨트리맨' 등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 5종을 공개했다. 신형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은 이번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치면서 내·외장이 크게 바뀌었다.

실내에는 9.4인치 원형 OLED 화면이 새롭게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원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미니 차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장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미니 차량에 탑재된 OLED 패널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공개된 차량 5종에 원형 OLED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날 미니 신차 출시 행사에서는 CID용 원형 OLED 개발 과정도 소개됐다. 임지수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 프로는 "2020년 1월부터 4년간 많은 난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미니는 9.4인치 원형 OLED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 정교하게 다듬어진 9인치 이상급 패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임 프로는 "원형 패널은 사각형 패널을 동그랗게 자른다고 되는 게 아니라 1100만개나 되는 픽셀, 수만개의 회로를 원형에 맞게 새로 디자인하고 부품도 개발해야 했다"며 "삼성의 OLED 기술력이 집약된 CID용 원형 OLED는 화질, 안전, 친환경 측면에서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BMW그룹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외에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긴밀하게 공조해 왔다.

올리비아 집세 BMW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한국을 방문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대형 전기 세단 BMW 740i 10대를 구매해 계열사 대표에 지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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