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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4 KEDF] 이주용 아론티어 CTO "AI 발전에 따라 신약개발 성공률 결정될 것"

안서희 기자 2024-06-11 19:33:58

AI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 많이 소요되는 '임상실험단계'에서 실질적으로 기여

11일 여의도 CCMM 빌딩 컨퍼런스룸에서 이코노믹데일리 창간 6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이 열렸다. 타이틀세션 두 번째 주제발표 ‘Potentials and limitations of AI based (computational) drug discovery’ 주제를 이주용 아론티어 CTO가 발표 하고 있다.[AJU PRESS Kim Dong-woo]

[이코노믹데일리] 이주용 아론티어 최고기술책임자(CTO)겸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된 이코노믹데일리 창간 6주년 기념 ‘2024 코리아 이코노믹 디자인 포럼(KEDF)’에서 'AI 기반 신약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주용 교수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파급력을 설명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다이어트약으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를 소개했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주사 맞는 형태로 3개월간 꾸준하게 맞으면, 10%~15%가량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위고비는 현재 국내서도 판매가 허가됐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시장에서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라는 신약 하나로 현재 유럽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가 됐다. 2024년 3월 기준 덴마크 GDP는 3983억 달러를 기록했고, 노보노디스크 시가 총액은 5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자신의 국가 GDP를 뛰어넘은 규모로 덴마크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교수는 “제약 산업의 경우 내장된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이 없는 대신 인재 산업이 크게 차지한 한국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기업은 실력은 다국적 제약사보다 조금 뒤처진 상태지만, 최근 들어 신약 개발과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약개발에 가속화를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만약 AI로 분자의 성질을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성질을 정해 놓고 AI에게 역으로 제안이 가능하게 되고,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분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모델인 ‘알파폴드’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이제 전임상 단계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후보 물질을 발굴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COVID Moonshot △초거대 가상선별  △인공지능 기반의 'DDR1 카이네이즈 저해제' 개발을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가 전방위 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신약개발에서 가장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단계가 임상단계 인데, 전임상 단계에서는 실질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알고리즘이 발전함에 따라서 신약 개발의 설공률이 계속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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