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의 대기업들과 정부 구성원들을 많이 방문하고 나니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는 정책 설정과 지속 가능성 목표 및 운영 전달 구조, 그 목표 달성의 측정 사이의 연결점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다른 나라와 달리 탄소 제로와 지속 가능 효율성이 교토의정서와 매우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5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뉴질랜드 혁신기업 방한단 일원인 닐로(Nilo)의 글렌 윌러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윌러비 CEO는 “한국의 문화는 순환경제를 수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는 재활용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지속 가능성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모범국가가 될 수 있는 거버넌스, 재원, 문화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뉴질랜드 기업 닐로는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플라스틱 입자로 분해돼 먹이사슬로 유입되는 위기를 해결하고자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까지 재활용해 가구용 파티클 보드를 제조, 기존의 발암물질을 저탄소 발자국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 몇 년간 닐로가 바로 조립 가능한 가구용 파티클 보드 제조에 사용되는 산업용 바인더의 광범위한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하자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눈길을 사로잡아 지난해 이케아가 닐로 지분의 12.5%를 매입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글로벌 엔진’은 폐기물의 재사용과 순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대기업들은 신기술이 어떻게 글로벌 규모로 수용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그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놀랐다고 했다. “우리가 만난 회사들 중 두 곳과 함께 협업을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기회가 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관계 구축을 위한 소개부터 하고 시간이 지나면 협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으나 첫 회의에서부터 많은 프로젝트가 제기됐고, 해당 회사 임원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윌러비 CEO는 “매우 잘 준비되고 연구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며 “이번 방한이 우리에게 훌륭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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