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는 13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황기영·박장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더불어 두 신임 대표까지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황 신임 대표는 199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2021년까지 이 회사 북미·유럽·영국·러시아 법인을 거쳤다. 지난해 KG모빌리티로 자리를 옮긴 황 대표는 유럽·러시아사업부장을 지낸 뒤 최근까지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황 대표 합류 이후 KG모빌리티는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며 9년 만의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튀르키예와 뉴질랜드에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사업 부문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박 신임 대표는 1991년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생산 부문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다. 박 대표는 창원 엔진공장과 본사 생산관리팀, 생산혁신팀, 노무 담당 등을 거치며 생산 효율성을 높인 동시에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평택공장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모노코크(차체·프레임 일체형) 전기차와 보디 온 프레임(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방식)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사업본부와 생산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함으로써 회사는 경영 효율성 제고는 물론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론칭 확대와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그리고 국내외 시장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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