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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아이유'에 이어 덱스까지...적자 '늪' 빠진 경동제약

안서희 기자 2024-04-24 17:33:43

250억원 영업손실에도 대표이사 연봉은 1억7000만원 상승

그날엔덱스 광고 캡쳐 [사진=경동제약]

[이코노믹데일리] 중견 제약사 경동제약이 지난해 심각한 적자로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100여명 이상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그런데 기업의 심각한 재정난 상황과 달리 경동제약은 가수 아이유와의 광고 계약 연장을 비롯해 류기성 대표의 연봉 상승 등 기업 상황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지난해 162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1827억원에 비해 200억원이나 줄은 금액이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57억원에서 2022년에는 83억원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25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는 물가·환율 상승으로 인한 직간접 매출원가 증가와 신제품 개발에 따른 임상 비용의 증가로 기술 개발비용 증가, 마케팅 대행 체제 도입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급여 적정성 평가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반영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경동제약은 류기성 대표의 연봉이 8억원대를 넘겼다. 지난해보다 1억 7000만원이 상승한 금액이다.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일동제약의 경우 대표이사의 연봉을 전년 대비 9% 삭감했다. 기업대표가 회사를 위해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의 연봉 인상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이어 자사 제품인 ‘그날엔’ 광고 모델에 국내 가수 중 최고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아이유를 기용하고 최근 계약을 연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이유의 광고료는 연간 계약 시 1건당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덱스까지 연이어 모델로 추가하며 광고홍보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경동제약은 광고모델 이슈에 대해 "기존 7년간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왔고, 이로인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상황에서 중간에 바꿀 이유는 없다"라며 “덱스의 경우에도 ‘그날엔덱스’라는 자사제품 이미지에 맞게 광고모델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장 논란이 된 류기성 대표의 연봉인상에 대해서는 “지난 2023년 연봉이다. 지난해 연봉의 경우 2022년 이전에 성과 및 기여도를 토대로 책정된다”며 "경동제약은 적자든 흑자든 대표의 연봉은 책정된다"고 언급했다. 재정난에 연봉 삭감을 강행한 타사 대표의 사례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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