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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2024 유통산업포럼] 전병서 소장 "중국 시장·플랫폼 이용해야…역발상 必"

지다혜 기자 2024-04-23 15:58:44

저렴한 가격·배송비, 빠른 물류 강점…글로벌 진출

"中 플랫폼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상품 개발해야"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초저가 C-커머스 열풍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이코노믹데일리 주최 '2024 유통산업포럼'이 열렸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중국 테·쉬·알의 초적가 공습, 어떻게 볼까'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이미 대체 불가능 유통 생태계망을 구축한 중국의 시장과 플랫폼을 국내에서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코노믹데일리 주최 '2024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한 전 소장은 "이길 수 없다면 이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알리·테무·쉬인 삼인방은 저렴한 가격과 배송비 및 빠른 물류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아마존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봤다. 더불어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는 지난해 말 알리바바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체의 성공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 내 경기 악화로 가성비 제품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생태계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CBT(국경 간 전자 상거래) 시범지역을 만들고, 정부 지원 정책에 나서면서 완벽한 생태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통과정에서 50%가량 중간 마진을 없애면서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며 향후 우리나라도 이런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의 영향에 대해선 "지난달 국내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쿠팡 대비 알리 22.8%, 테무는 20.9%에 그쳤지만 신규 설치 건수는 각각 116만 건(쿠팡 2.2배), 293만 건(쿠팡 5.6배)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3년 전 중국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중국은 휴대전화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게끔 성장했다"며 "(국내에선) 중국의 디지털 공급망 역량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몰랐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 소장은 이와 관련 "우리로서는 역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이용해 이들 플랫폼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중국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해야 하고 나아가 알리·테무·쉬인에 대해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국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대표 격인 알리·테무·쉬인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알리 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의 CBT 플랫폼으로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도 진출했다. 그밖에 220개 국가 및 지역에 서비스 중이다.

테무는 핀둬둬 산하의 플랫폼으로 2022년 9월 서비스를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미국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 세계 48개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쉬인은 2014년 론칭된 울트라 패스트 패션 기업이다. 북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5월엔 아마존의 앱 다운로드 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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