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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앞서가는 한화오션...정찰용 무인 잠수정 개념설계 사업 수주

임효진 기자 2024-04-22 15:29:37

해군 발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네이비 시 고스트' 핵심 전력 개념설계 맡아

"경쟁사 압도하는 평가 점수 받았다"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마덱스 2023 전시회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 무인 잠수정 모습 [사진=한화오션]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개념설계는 함정의 개략적인 특성을 결정해 건조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준비 단계를 말한다. 

이 사업은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의 첫 단계다. 한화오션은 해당 체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 설계를 맡았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수상·수중·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해 작전·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해군은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개념설계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의 전력화가 이뤄질 경우 모함(母艦)의 해상 정찰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작전 지역에 은밀히 접근해 지속적인 감시 정찰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또 다른 개념설계 대상인 기뢰전 무인 수상정은 평시에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고, 전시에는 기뢰 탐색과 해체 임무를 수행하며 함정의 안전한 출입 항로를 확보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기뢰는 적의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물 위나 물속에 설치한 폭탄이다.

한화오션은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 두 사업 모두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평가 점수를 받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양 무인체계기술 역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의 수주 결과로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이번 입찰은 보안 감점과는 상관없이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지난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HD현대중공업은 보안사고 감점 규정에 따라 1.8점의 감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울산급 배치-Ⅲ 5, 6번함 건조사업 계약에서 한화오션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내주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래 무인함정 수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 KDX-I,II,III 사업과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해외에 잠수함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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