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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 27년 역사의 '소울베이커리' 희망나눔인상 수상

선재관 2024-04-18 10:44:03
‘소울베이커리’ KT희망나눔인상 시상_ 김영희 씨(왼쪽, 근로장애인 보호자모임 대표, 이태현씨 어머니), 김혜정 원장 *이태현 씨: 2003년부터 근무[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지난 27년간 일자리 창출로 발달장애인 자립을 도와 온 '소울베이커리'가 올해 두 번째 희망나눔인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소울베이커리는 단순한 베이커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 애덕의집 보호작업장에서 시작된 이곳은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고 노숙인,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할 뿐 아니라 중증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며 사회적 소외 계층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

소울베이커리는 과거 장애인들이 밀가루 반죽으로 빵과 쿠키를 만들던 작업장에 영혼을 살찌울 먹거리를 만들라는 뜻을 담아 이름 붙였으며, 이것이 오늘날 발달장애인의 소중한 일터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곳에는 33여명의 발달장애인과 20여명의 비장애인 파티셰들이 빵·케이크·쿠키 등 40여종의 베이커리를 책임지고 있다.

소울베이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장애인들이 모든 공정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개 보호작업장에서는 핵심 작업인 반죽이나 오븐굽기 공정을 비장애인이 담당하지만, 소울베이커리는 다르다. 불량률이 높더라도 모든 공정에 장애인들이 참여해 그들의 자립심과 의지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서툰 손놀림이지만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이 베이커리는 '착하다'. 친환경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울베이커리의 '착한' 제품들은 두레생협,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친환경 급식업체 등 곳곳에 납품되고 있다.

 
소울베이커리 생산 현장 모습.[사진=KT]

소울베이커리는 근로장애인의 복지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1999년부터 이곳을 이끌고 있는 김혜정 원장은 근로장애인에게 매월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고, 2년마다 장애인 특별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또,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에겐 이탈리아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차별 없는 근무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장애인은 수혜의 대상이라고만 많이들 생각하지만 소울베이커리에서는 발달장애인이라도 누구나 세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자립 지원은 물론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많은 이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고 밝혔다.

KT그룹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두 번째 희망나눔인상을 수상한 소울베이커리는 단순한 베이커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넘어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소울베이커리는 2012년부터 시작된 베이커리 교실을 통해 지역사회 내 베이커리에 관심 있는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베이커리 체험 및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00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하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소울베이커리는 현재 지역사회에 자체 매장을 열어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베이커리를 먹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히 베이커리를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꿈을 응원하고, 사회적 소외 계층에게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27년간 쌓아온 노력과 감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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