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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쟁점-금융] 금융노조, 올해도 역시 민주당에 '한표'

김광미 기자 2024-04-08 06:00:00

박홍배 현 위원장 포함 야당에 쏠림 현상

금융노조 "지지 후보 추가 계획 없어"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권한대행(왼쪽)이 이달 1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지지 선언 및 정책협약식 이후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이코노믹데일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올해도 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선언하면서 노조원 10만 유권자 표심에 호소했다. 지난 총선과 동일한 행보인데 올해는 현 금융노조 위원장까지 지지 후보에 포함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4.10 총선 후보 지지를 본격화하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25일 '4.10 총선 기획단'을 공식 출범하고 "반노동 세력을 심판하고 반금융정책 저지 및 노동존중국회를 건설한다"는 기조를 핵심 방침으로 정했다. 

금융노조 주요 현안으로 △금융공공성 강화 △근무시간 단축 일과 삶의 균형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공공기관 노정교섭 실시 △지방은행 활성화·경쟁력 강화 △반노동·반노조 정책 저지 등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획단은 김민석 민주당(영등포구 을) 국회의원 후보와 1호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후 민주당 박해철(안산시 병), 이광재(분당구 갑), 곽상언(종로구), 고민정(광진구 을) 후보들과 협약을 이어갔다.

8일 기준 민주당 68명, 더불어민주연합 2명, 새로운미래 1명 후보들에 지지선언을 발표했고 28명의 후보와 정책협약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선언에서 현 금융노조 위원장인 박홍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대표 후보도 포함됐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산은 부산 이전을 강행하면서, 여의도는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쏟아내는 집권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김민석 의원의 당선을 총력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취재진에 "금융노조는 현재까지 71명의 친노동·친금융노조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지 후보를 추가할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와 민주당은 총선, 대선, 재·보궐선거 때마다 손을 잡고 있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금융노조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정책협약을 체결하며 '정책협약 및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당시에도 '친노동 후보 승리를 위한 지지선언 및 금융노조 정책 제안서 약속 이행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고 전국 유세 활동도 함께했다. 

다만 직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금융노조가 민주당 지지를 막판에 선언했다.

금융노조가 2020년 1월 당시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취임에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 근절 협약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갈등을 빚으며 금융노조는 여당 지지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노조가 민주당의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0일 앞두고 금융노조와 민주당이 정책협약을 맺으며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일단락됐다.

한편 금융노조는 시중은행·지방은행·금융공기업 등의 37개 산하 지부로 구성된 10만 여명 규모의 금융권 최대 산별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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