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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금통위 7인 중 5명 '40억' 재력

김광미 기자 2024-03-28 11:00:00

장용성 위원 78억6555만원 재산 최다

시중 물가 판단에 중립적 시각? "의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24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중 절반 이상이 40억 이상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사진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7명 중 5명이 4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4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의 44억7656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47억4838억원)보다 2억7182만원 감소했다. 

이 총재가 소유한 경북 구미시 고아읍 임야 평가액이 8968만원 줄었다. 또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에서 평가액이 2억7600만원 감소했다. 이 총재 본인 예금 총액은 전년(9억2550만원)보다 7.36% 증가한 9억9457만원이었다. 

유상대 부총재는 21억334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간 9223만원이 증가했다. 유 부총재와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동작동 아파트 평가액 12억과 배우자가 소유한 경기 부천시 심곡동 대지 8000만원, 본인 예금 5억3575만원이 포함됐다.

금통위 위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던 사람은 장용성 위원이다. 78억6555만원으로 전년(68억9005만원)보다 9억7550만원 올랐다. 특히 장 위원은 배우자와 함께 20억977만원 상당의 경기 성남시·서울 중구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장 위원의 예금은 30억6645만원, 배우자는 3억1378만원, 본인과 배우자 합해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을 합쳐 26억8498만원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다음 달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서영경 위원의 재산은 지난해 대비 2억8176만원 늘은 69억8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 위원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21억7300만원, 예금은 본인 14억6925만원, 배우자 22억3514만원이었다.

서 위원과 같이 다음 달 임기가 종료되는 조윤제 위원의 재산은 전년(63억5463만원) 대비 7899만원 늘은 64억3362만원이었다. 조 위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와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을 합쳐 총 36억1291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신성환 위원도 48억573만원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억6222만원 올랐다. 신 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포함해 5억551만원 규모 토지와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용산구 아파트 30억8913만원을 신고했다. 

금통위 위원 7인 중 유 부총재와 황건일 위원을 제외한 5인이 모두 40억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가의 표본이 되는 금리를 좌우하고 시장의 흐름을 살피는 핵심 위원들이 고액의 재산을 보유하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13일 취임한 황건일 위원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 제외됐다. 이번 재산 공개는 지난해 말 등록한 위원을 대상으로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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