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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솔루션, 독자개발 케이블 소재로 세계시장 공략 나선다

유환 기자 2024-03-21 10:09:03

400kV급 XLPE 최초 국산화

지난해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 61% 성장

XLPE를 적용한 400kV급 케이블 단면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솔루션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만든 초고압 케이블 소재로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선다.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21일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해저 케이블용 XLPE 등으로 초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XLPE는 내열성을 올린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전력 케이블의 송전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초고압 케이블의 성능 결정을 결정짓는 소재다.  

앞서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400kV급 케이블용 XLPE로 개발돼 외국산 제품을 대체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주요 케이블 업체들로부터 초고압 XLPE 제품 품질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했다. 이어 수출용 케이블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급성장한 해저 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 영향으로 성장세를 탔다. 한화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해저 케이블용 XLPE는 국제적인 품질 인증 과정을 거쳐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수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 초고압 케이블용 XLPE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7% 이상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1% 증가해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에 이어 세계 3위에 위치했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 소재는 화학 사업의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다양한 초고압 케이블 제품을 비롯한 기술력 기반 고부가 소재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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