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면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와 활동이 필수"라고 말했다.
19일 경총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중 경제 협력 강화와 기업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경총과 중국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극복 이후로도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 동북아 전체의 경제 발전과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회장은 "양국 경제 협력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와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최근 폐막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결과 외투 기업 지원이 언급된 데 환영한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그 혜택과 지원을 받아 투자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류진 중국은행장, 상푸린 CICPMC 부회장, 정재후 주중한국대사, 쓰마홍 베이징시장, 왕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을 비롯해 양국 기업·정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11개사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철도건축그룹,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ZTE통신 등 14개사가 함께했다.
한편 한중경영자회의는 중국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주춤해진 한·중 민간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데 양국 경제단체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회의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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