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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식품업계도 공급망 제재 대응… 'ESG 공동사업' 강화

박경아 기자 2024-03-07 06:00:00

'ESG 공동사업 협의회'에 최근 오뚜기 합류…작년 10월 5개사 발족 

한국식품산업협회, 협의회와 표준평가지표 개발 등 공동사업

영국 런던에서 지난해 3월 열린 ‘2023년 런던 식음료박람회(IFE 2023)’ 한국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코로나19이후 4년여만에 처음 열린 이 박람회에서 18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코노믹데일리] 식품업계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동맹이 결성됐다. 최근 첫 성과물을 내고 새 회원사 가입으로 몸집도 키웠다.

5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주도하는 ’식품산업 공급망 ESG 공동사업 협의회(이하 ESG 공동사업 협의회)‘에 최근 오뚜기가 새로 합류했다. 기존 회원사는 농심, 롯데웰푸드, 빙그레,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5개 사였다.

ESG 공동사업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19일 이들을 초기 멤버로 해 식품산업협회 주도로 발족했다. 오뚜기의 참여로 회원사가 6개 사로 늘었다.

협의회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식품기업과 식품산업협회의 공동사업을 통해 △식품산업에 특화된 ESG 표준 평가지표 개발 △ESG 자가진단 가이드라인 제작 △공급망 ESG 정보공유 온라인 플랫폼 구축(진단 및 실사 등) △ESG 역량 제고를 위한 협력사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이 생소한 중소 식품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ESG 경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업계에서는 공동사업 중 ESG 온라인 플랫품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기장 크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ESG 실사법 등에 대응하지 못해 수출에 차질을 빚는 일을 피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업계 내 동맹이 강화되면 각 기업 간 중복되는 협력사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요 기대 효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공동사업 중 가장 먼저 ’공급망 ESG 표준 평가지표 개발‘이 지난달 말 2024년 식품산업협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계획 안건으로 통과됐다.

EU이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가 올해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공급망 ESG 실사법은 EU 역내·외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생산공장 뿐만 아니라 모든 협력사들의 인권, 환경, 안전 등 분야에서 ESG 경영이 이뤄지는지 실사를 의무화한 법이다. EU 내 감독기구가 위반 사례를 감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이에 따라 공급망 관리 및 실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실사 결과 문제가 생기면 수출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해당 영향권에 있는 국내 식품기업들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업계는 2026년부터 국내 기업이 EU 회원국에 수출하려면 협력사 등 공급망 일원의 ESG 경영 실사 자료까지 제출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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