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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레노버, 'AI·투명 스크린 시대' 대비 완료…PC 수요 회복세 올라탔다

고은서 기자 2024-02-28 14:22:41

MWC 2024서 투명 노트북 콘셉트 제품 공개

PC 수요 회복세·AI 시대 발맞춰 성장 전망

개념검증(PoC) 단계인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 콘셉트' 제품[사진=레노버]
[이코노믹데일리] 레노버가 최근 AI 기반 디바이스 신제품 40여종에 이어 투명 스크린 노트북까지 선보이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주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레노버가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해 준비를 완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전날(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AI 기반 혁신과 지속가능성 노력을 담은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개념검증(PoC)단계인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이다. 17.3인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000니트(nit) 밝기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를 끄면 투명도 55%, 최대 밝기에서는 불투명한 상태를 보여준다.

가상과 현실을 스마트하게 결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 콘셉트 제품은 카메라가 화면 뒤 물체를 식별해 투명 화면에 해당 물체 정보를 담는 이른바 '증강현실'(AR)과 유사한 기술을 탑재했다. 

레노버 측은 "투명 디스플레이는 AI 생성형 콘텐츠(AIGC)를 통해 물리적 객체와 상호작용한다"며 "AI와 투명 디스플레이의 결합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는 혁신적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과 폼팩터 개발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7억 달러(약 20조9139억원)를 올리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6337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PC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레노버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레노버는 PC 출하량 반등에 힘입어 AI 기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레노버는 AI 시대로의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 솔루션 확장에 3년간 10억 달러(1조2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4'에도 참가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AI가 탑재된 디바이스·솔루션 공개하면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고성능 AI PC 시장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며 "기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각광 받았던 레노버도 전자업계 양대산맥으로 여겨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칠 기술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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