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주상복합 포함)은 1만1451가구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1990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입주 물량인 4만5044가구와 비교해도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 파크 포레온)' 1만2032가구의 입주가 올해 1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물량을 더하더라도 2만3483가구로, 2013년 2만751가구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다.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도 입주 물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703실이 입주 예정으로 지난 2011년 3052실 이후 13년 만의 최저다.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인 1만7763실과 비교해도 적다.
수급 불안은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약 45%, 인허가 물량은 25.5% 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분양 증가와 공사비 갈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 등 변수도 여전한 가운데 업계에선 이러한 주택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이 가시화하면서 청약시장도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올해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에 분양한 '포제스 한강'과 '메이플 자이'는 각각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에서 평균 10대 1, 평균 442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사비, 원자잿값 상승 등의 원인으로 향후 공급이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아 보이는 만큼 현재 새로 분양되는 단지 중에서 입지, 브랜드, 상품성을 고루 갖춘 알짜 단지를 잘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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