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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美,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폐플라스틱에 관심 UP

박경아 편집위원 2024-02-20 06:00:00

순환경제·탄소중립 중해지며 플라스틱 재활용 각광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지원 인프라 구축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앤아웃버거 매장. 패스트푸드 매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곳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은 중국에 이어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2021년 기준 플라스틱 사용량은 5100만톤에 달한다. 플라스틱을 사용한 뒤에는 그간 약 95%를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하던 미국에서도 최근 폐플라스틱 재활용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KOTRA 미국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1년 재활용된 플라스틱 수치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모든 폐플라스틱병의 재활용률은 28.7%로 1.6%p 소폭 상승했고, 이 중 재활용을 위해 회수된 페트(PET)병의 대부분(96.9%)은 북미 내 재생업자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

전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2년 476억6000만 달러(약 62조8000억원)로 평가됐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복합 연간 성장률(CAGR) 4.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역시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은 정부의 인프라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어 2021년 33억1000만 달러에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정부는 2021년 11월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 Act)을 제정했는데 여기엔 재활용과 관리 인프라 개선을 위한 3억5000만 달러의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에 더해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 역시 2030년까지 재활용률 50%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 최초의 ‘국가재활용 전략(National Recycling Strategy)'을 발표했고 2022년 9월 그 간의 성과를 담은 후속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 차원에서 EPA 지원금을 분배한 주(州) 가운데 지원 액수 상위 5개 주로는 △미네소타(약 450만 달러)  △캘리포니아(약 436만9000) △노스캐롤라이나(약 392만5000달러) △하와이(약 219만5000달러) △미주리(약 160만 달러)가 꼽혔다. 시(市)·카운티 중에는 △로건시(유타·약 400만 달러) △채피카운티(콜로라도·약 399만5000달러) △오션카운티(뉴저지·약 190만 달러) 등이 상위 3곳이었다.

연방정부의 자금지원뿐 아니라 지방정부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주 내에서 일회용 포장, 일회용 식기류를 포함하는 제품을 생산·수입·유통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032년까지 모든 일회용 포장 및 식기류를 ‘재활용 혹은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의무화한 '생산자 책임 플라스틱 재활용제'를 도입했다. 워싱턴주의 경우 ‘재활용 및 폐기물 저감을 위한 특정 물질 관리법’으로 플라스틱 음료 용기에 대해 재생 원료 사용 기준을 마련, 2023년 15%였던 것을 오는 2031년 50%까지 상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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