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어린이는 체중 대비 음식 섭취량과 호흡량이 성인보다 높아 환경 유해 인자 노출 시 체내 축적이 더 위험하고 환경성 질환에 취약,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2년) 통계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자 중 0~9세 연령대 비율이 △아토피 피부염 29.2% △천식 23.5% △알레르기 비염 21.6% 등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2018~2020년) 결과 프탈레이트류(DEHP) 농도가 △영유아 32.2(마이크로그램)㎍/L △초등학생 39.3㎍/L △성인 16.8㎍/L로 어린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되며 내분비계 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 용품은 화려한 색상, 촉감 기능 등을 위해 다양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며 유행 주기가 짧고 소량‧다품종으로 제작돼 당국의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지구 환경뿐 아니라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가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함이다. 그런데 미래 세대인 어린이는 이처럼 각종 유해 환경에 성인보다 민감하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미래 세계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환경보건 관리대책(이하 어린이환경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어린이환경대책은 어린이 용품 자발적 회수와 어린이 환경·보건 연구(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를 신설하고 어린이 활동 공간(비법정 시설 포함) 시설 개선 지원을 지난해의 100개소에서 올해 850개소로 크게 늘리는 등 '어린이 환경 유해인자 노출 저감 및 환경보건 인식 제고'를 목표로 한 과제들로 구성됐다. '코호트'란 사회학적 용어로 특정한 역사적 경험에 의한 사회화 과정을 거친 연령 집단을 의미한다.
먼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노는 활동 공간 조성을 위해 어린이 활동 공간 시설 개선 지원을 850개소로 늘리는 것 외에 어린이 활동 공간(비법정 시설 포함) 환경 안전 진단을 지난해의 500개소에서 올해 1300개소로 확대한다. 또한 어린이 활동 공간에 대한 석면 위해성 평가 컨설팅 제도를 신규로 도입해 올해 어린이 관련 시설 50개소에 대한 석면 검사를 하기로 했다.
어린이 용품 관련해서는 사용 제한 유해 인자를 기존의 4종에서 7종으로 확대한다. 어린이 용품은 환경보건법에 따라 함유 가능 환경 유해 인자 263종이 지정‧관리 중인데 환경부의 시장에 유통 중인 어린이 용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 실시 결과(2021~2023년) 기존 관리 대상 물질의 대체 물질, 국내‧외 이슈 물질 등 어린이용품 사용 여부 추적‧관리가 필요한 유해 물질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신규 환경유해 인자에 대한 모니터링, 민관 협력체계 강화를 통한 어린이용품 안전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환경·보건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제도를 통해 환경 유해 인자와 건강 영향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산모와 그 출생아(0~18세)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출발한 출생코호트 사업기간을 2036년까지 22년간 운영하며 조사 규모를 대규모 코호트(6만5000명), 상세 코호트(5000명)로 이원화해 생체 시료(혈액, 소변) 검사, 설문 조사, 성장‧인지발달, 생활환경 측정 등 항목을 조사하되 올해부터 '환경유해인자 노출평가 중장기전략'을 수립, 생활 주변 환경 유해 인자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코호트 체내 유해 물질 분석 확대를 별도 연구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환경성 질환 어린이 진료 지원을 시작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취약계층 어린이의 진찰료, 검사료, 약제비 등 진료 비용을 지원하고 진료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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