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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아모레퍼시픽 품은 한경협, 옛 위상 회복 '속도'

성상영 기자 2024-02-16 15:08:21

여의도서 이름 바꾼 뒤 첫 정기총회

20곳 신규 가입…총 427개사 거느려

류진 회장 "서비스 기능 강화하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FI타워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경협)가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20개 기업을 신규 회원사로 맞아들였다. 지난해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이 복귀한 데 이어 대기업집단 상당수가 합류하면서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이전 위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한경협은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등 20개사에 대한 회원사 가입이 승인됐다. 새 회원사에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를 비롯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삼표시멘트가 포함됐다. 이번 가입 승인으로 한경협 회원사는 총 427곳으로 늘어났다.

신규 회원사 중 상당수는 그룹 지주회사 또는 핵심 계열사가 가입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들어갔다. 포스코그룹도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가입 신청을 냈다. 에코프로는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정농단 사태 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4대 그룹은 일부 계열사가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인 상태로 자격을 승계하는 식이었다.

이밖에 회원사로 추가된 기업은 △고려제강 △동성케미컬 △롯데벤처스 △매일유업 △삼구아이앤씨 △한미약품 △휠라홀딩스 등이다. 아울러 게임 제작사인 위메이드가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더불어 5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한경협(당시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때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을 받았다. 이후 주요 그룹사 총수들이 줄줄이 '전경련 탈퇴'를 약속하며 규모가 쪼그라졌다. 문재인 정부 때에는 대통령 주관 행사에 빠지는가 하면 경총과의 통합설까지 불거졌다.

한경협은 윤석열 정부 들어 여권 핵심 인사로 불린 김병준 직무대행(현 한경협 상근고문)이 임시 수장을 맡았다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새 회장에 추대되면서 부활을 알렸다. 류 회장은 국내외 정·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갖춰 4대 그룹 복귀는 물론 위상 회복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는 한경협이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 새롭게 출범한 뒤 처음 열린 정기총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회원사 모두의 뜻을 한데 모아 한경협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또한 "한경협은 회원 여러분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회원 서비스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회원사 대상 뉴스레터, 글로벌 브리프(경제 동향), ESG 회보(Bulletin), FKI 매거진 등을 제공해 각종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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