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저탄소 생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대형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로 공장은 오는 2025년 말 준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김학동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기후위기와 신(新)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배가스(排Gas, Flue Gas·불필요한 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포스코는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t의 쇳물을 생산하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기존 고로 방식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면서도 합탕 기술을 적용해 고급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 수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밖에도 광양 지역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로 신설 공사에는 연인원 16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이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저탄소 기술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지원 확대, 수소·전력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을 정부에 요청하며 탄소중립 실행 가속화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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