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1만5000번째 선박용 엔진인 4320킬로와트(㎾)급 힘센엔진을 생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엔진은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선사 MSC의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2000년 10년여간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 엔진이다. 2001년 첫 생산한 4대를 시작으로 매년 생산량이 늘어 생산 10년 만인 2011년 2월 누적 5000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3월 1만대를 달성했다. 현재 세계 60여개 나라에 수출 중이며 점유율은 35%로 1위다.
최근 3년간 수주 금액은 △2021년 20억7800만 달러(약 2조7700억원) △2022년 33억6300만 달러(4조4900억원) △2023년 31억2300만 달러(4조1700억원) 등이다. 올해 생산 계획은 1000여대, 수주 잔량은 2700여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에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엔 고성능 신형 힘센엔진 H32 모델 메탄올 엔진의 개발을 마쳤고, 올해엔 암모니아 엔진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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