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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터넷은행 주담대 11조 증가…대환대출까지 '저금리' 승부수

지다혜 기자 2024-01-22 16:08:35

대환대출 고객 몰려 접수 일시 중단

자료사진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해 1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를 무기로 최근 시작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도 흥행하고 있다.

22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6조6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15조5천928억원) 대비 70.8%(11조455억원) 늘어난 규모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1조3112억원으로 1년 새 8조158억원(60.3%)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4조9211억원으로 2022년 말 2조2974억원에서 2조6237억원이 늘면서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4060억원이다.

같은 기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잔액은 418조3276억원에서 431조9299억원으로 집계됐다. 13조6023억원(3.3%) 증가한 금액이다.

인터넷은행들은 낮은 금리로 주담대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중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연 4.44%, 연 4.34%로 4대 은행(4.51~4.59%)보다 낮았다.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 이유는 주담대가 은행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주담대는 신용대출과 비교했을 때 담보가 있어 부실 가능성이 작다. 또 대출 금액은 상대적으로 커 이자 이익을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에서도 저금리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대환 최저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각각 3.495%, 3.50%다. 역시나 4대 은행의 최저금리(3.68~3.706%)보다 낮았다.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 첫날부터 고객이 몰려 신청 접수를 일시 중단했고 현재까지도 접수량을 조절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환대출 인프라 한도 소진 시 자체 대환대출 상품으로 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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