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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일부 제약사, 눈치보며 새해 약값 인상…정부 자제요청 무색

안서희 기자 2024-01-12 19:07:47

일반의약품 평균 가격, 10%~20% 사이 인상

정부 "일반의약품 가격, 국민 부담으로 커지지 않게 자체적 노력" 당부

JW중외제약CI, 동화약품CI[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연말부터 일반의약품 가격인상 문제가 불거졌다. 주로 가격인상은 연말에서 연초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뤄지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동향을 보였다. 제약사들은 매년 3·4분기 매출을 파악 후 의약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자제 당부에도 일부 제약사들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거나 진행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일반의약품을 취급하는 제약사들은 기본 7%에서 20%가량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가격인상은 일반의약품들에서 가능한 부분이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보험급여를 받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와 기관의 간섭으로 가격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당국은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의약품 부족 문제, 약국 판매 일반의약품(OTC) 가격 인상 문제 등의 원인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사실상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을 하려는 제약사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자리였는데, 정부의 당부가 무색하게도 일부 제약사는 가격인상 계획을 이어 나갔다.
 
대표적으로 최근 가격인상을 발표한 기업은 JW중외제약과 동화약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부터 다회용 인공눈물 프렌즈아이드롭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져 왔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올린 프렌즈아이드롭의 공급가를 10% 인상한다는 공지에 나섰다. 현재 가격은 평균 6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동화약품은 올해부터 가스활명수의 가격을 20%인상해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까스활액'은 1200원으로 올랐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해 후시딘과 판콜의 공급가를 각각 10%, 14% 미리 인상한 바 있다. 

가격인상을 선택한 제약사들의 입장은 정부의 자제당부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원재료 값의 상승이 공급가 인상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퍼센트만 보면 커 보이지만 실상은 몇백 원정도다. 제약쪽 가격인상은 부담을 가질 만큼 많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 동화약품은 이코노믹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자사의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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