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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시대 드디어 개막, 11개 ETF' 승인…'글로벌 안전자산' 되나

선재관 2024-01-11 10:06:23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드디어 개막한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코인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드디어 개막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건을 승인했다. 이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승인성명을 통해 △아크21셰어스 △인베스코 캘럭시 △반에크 △위즈덤트리 △발키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프랭클린 템플턴 등 11개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승인된 비트코인 ETF는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옵션거래소 등에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입장문. [사진=SEC 공식 홈페이지 캡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이날 SE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EC는 오늘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주식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approve)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P 운용사는 상품에 대해 공정하고 진실한 공시를 제공해야 하고, 거래소는 사기 및 시세 조작 방지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승인 문서에서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거래소법 및 그에 따른 규칙·규정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신규 자금 대거 유입이다. 그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매수하던 비트코인을 ETF 상품을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서 원자재 ETF처럼 접근할 수 있다. 이에 규제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주저했던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통 금융사들이 점치는 유입 자금 규모만 130조원이 넘는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올해만 최대 1000억달러(131조원)가 유입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건 신청이 처음 접수된 후 10년이다. 2013년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이후 총 12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접수됐지만 SEC는 시장 조작 및 사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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