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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적자탈출·통합완료…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 당면 과제 '산더미'

김아령 기자 2024-01-10 18:07:53

미니스톱 인수 후 부채비율 급증, 신용등급 하락

미니스톱 매장 전환율 95%…올 1분기 마무리 해야

"통합 시너지 창출·상품 경쟁력 제고해 실적 개선"

세븐일레븐 점포 외부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이코노믹데일리] 코리아세븐 수장으로 발탁된 김홍철 신임 대표이사의 어깨가 연초부터 무겁다. 코리아세븐은 현재 수익성 개선과 신용등급 회복, 미니스톱 통합작업 마무리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첫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은 김 대표가 코리아세븐의 구원투수로 떠오를 수 있을까.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를 시작으로 경영개선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김 대표의 리더십이 코리아세븐을 정상화 궤도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224억원의 영업손실과 10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1분기 306.7%, 2분기 320.2%, 3분기 378.6%로 상승해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작년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잇달아 코리아세븐 신용도를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미니스톱 인수로 인한 통합비용 발생 및 물류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으며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3월 특수목적법인 롯데CVS711을 설립해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3133억원이다.
 
당시 약 1만1359개의 세븐일레븐을 갖고 있던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점포가 더해지면 업계 양강을 이루고 있는 GS25·CU의 뒤를 바짝 쫓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이에 작년 연말까지 미니스톱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교체하고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환율이 95%에 달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브랜드 사용 기간한이 올해 3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월까지는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총 1만4000개가량 점포수를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세븐일레븐 점포수는 1만4265개다. CU(1만6787개), GS25(1만6448개)와의 격차를 좁히고 ‘빅3’ 체제를 굳히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상반기 통합 과정을 마무리하면 점포 수익 개선 및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0월 기존 물류센터를 통·폐합해 서울 송파와 인천에 신규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통합 작업과 더불어 저효율 점포 등에 대해서도 정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즉석식품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드림)과 융합해 시너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푸드드림 점포는 담배매출 비중이 일반 점포에 비해 낮아서 수익성이 높고 매출액도 다른 점포에 비해 1.5배 정도는 더 높아 경쟁력이 있다”면서 “글로벌 세븐일레븐 패밀리십을 활용해 우수 상품을 선별적으로 들여오는 등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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