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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대표 질환 TOP 3...어떻게 대처하나

안서희 기자 2024-01-10 07:38:05

사망률 '1위' 뇌졸중..기저증상 나타날 시 골든타임 '4시간'

찬 공기+입 호흡으로 호흡기질환...고령층 만성으로 이어져

안구건조증 급증...2015년부터 5년간 13% 증가

어지러움을 겪는 사람이 바라본 시야 이미지(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unsplash]

[이코노믹데일리]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질환들이 있다. 바로 △뇌혈관질환△호흡기질환 △안질환이다. 
 
◆3대 사망원인 · 사망률 1위, 뇌졸중

뇌혈관질환에서 대표적인 뇌졸중은 국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졸중은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몸속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이와 반대로 혈압이 상승하는 작용으로 뇌로 공급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나타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눠진다. 뇌경색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동맥경화가 크다. 고려대의료원 웹진에 따르면 뇌경색은 뇌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이 굳어지면서 좁아지는 동시에 뇌혈관에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막아 유발한다. 뇌출혈의 경우 고혈압으로 인한 원인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손발 마비·저림 △언어장애 △시야장애 △한쪽 마비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뇌의 혈액순환 장애로 의식을 잃게 된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8년부터 5년간 뇌혈관질환 환자 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6만 7311명에서 2022년에는 117만 1534명으로 21.1% 증가했다. 연평균 4.9%씩 증가한 것이다.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 1946명 대비 2022년 63만 4177명으로 7.1%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09년부터 2018년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0월부터 급증해 1월에 최고점을 기록한 뒤, 3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 발생 시 4시간의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막힌 혈관을 뚫고, 피를 뇌로 공급하는 응급치료를 통해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시간을 지체할 시 뇌 손상과 더불어 손상된 부위가 범위가 넓어져 장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방법이다.
 
하지만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는 행동을 비롯해 혈액순환을 위해 팔과 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발 끝을 따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이는 환자의 혈압 상승으로 증상 악화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 호흡 보단 코 호흡...호흡기 질환엔 습도 조절 필수

겨울철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코와 기관지의 점막들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염과 축농증, 코감기로 인해 나타나는 입 호흡까지 더해진다면 호흡기질환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 미리 예방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방법은 적당한 습도 유지와 환기, 마스크 착용이 있다. 난방을 틀 때 꼭 가습기를 활용해야 한다. 난방으로 따뜻해진 집안은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에 가습기로 겨울 적정 습도 40~60%에 맞춰줘야 한다. 또 마스크 착용 또한 호흡기 점막 건조 예방에 아주 탁월하다. 마스크 착용 후 호흡하면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고 맴돌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시켜 건조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예외가 존재한다. 고령자나 △천식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분들은 장시간 마스크 사용을 피해야 한다.  호흡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 환자,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약 28만4500명 증가

안구건조증이 겨울철 발생하는 이유는 건조하고 찬 바람 같은 날씨의 영향보다 난방기기의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히터나 온열기, 온풍기 등 차가운 공기를 데우는 기기들과 함께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건조증을 더욱 유발시킨다. 눈 속의 이물감으로 인한 일상생활 불편함을 시작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눈 시림과 각막 손상, 시력 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5년 215만 3510명에서 2017년 231만 2309명, 2020년 243만 8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매년 늘어나는 안구건조증을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난방기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과 비교할 때 겨울 실내 습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은데, 여기에 건조한 바람을 쐬게 되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실내 온도도 18도로 유지하면 건조증이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
 
또 점안액의 올바른 사용도 중요한데 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한 후 점안액을 선택해야 한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액은 고분자 물질로 안구의 주변 물을 끌어들여 눈 속 수분의 머무는 시간을 오래 지속되게 만든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수분부족이 아닌 염증으로 인한 반응이라면 병원의 처방을 통한 점안액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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